토요일저녁...2년넘게 어김없이 같은 시간에 TV앞에 앉아있다.
그것은 바로 무한~도전!!
원래 예능프로그램을 좋아히긴 하지만 한 프로그램을 이렇게 오래본 것은 처음이다.
거의 매니아인지라 방송을 안본적이 거의 없고
본방사수는 물론이거니와 재방에 삼방, 케이블, 인터넷 다운로드까지 해서 볼 정도다^^
보는데에는 그냥 웃기니깐 재밌으니깐... 하는 마음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기발하면서도 재미있는 아이디어와 자막 때문이다.
무한도전 자막이 유명해진 것은 아주 오래전이다.
연출을 맡고있는 김태호pd의 자막센스는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소리도 없이 방송화면과 자막만봐도 웃다가 쓰러지는 방송이 무한도전이라고할만큼^^
센스있는 적절한 자막이 없었다면
무한도전 출연진의 지금과 같은 캐릭터는 자리잡기 어려웠을것이다.
타방송 프로그램에서 썼던 자막을 대놓고 따라하면서도 밉지 않게 큰 웃음을 준다.
왼쪽이 무한도전, 오른쪽이 x맨과 연애편지다.

단순히 웃음을 주기 위한 자막 뿐 아니라
시국을 반영하는 아주 의미심장한 자막을 내보내기도 한다.
의도한건지 의도하지 않은건지는 모르지만^^;

지난 9월 6일에는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이효정-이용대 선수가 나왔었다.
1년 내내 특집인 무한도전은 매회 제목이 다르다.
이날의 제목은"다찌지리와 리남매 - 영웅들이여! 런던행 금메달열차를 타라!" 였다.
이것은 류승완 감독의 영화 "다찌마와 리 -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였다.
이것을 무한도전의 이미지에 맞게 다찌지리....^____^ 센스있는 제목이다.

사실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소재라는게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사면서 동시에 재미까지 줄 수 있는 그런 소재가
흔하게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닌데...
추석특집으로 며느리 체험해 본것도 그렇고...(대한민국 며느리들 대공감!)
무한도전은 소재가 넘쳐난다.
물론 프로그램 자체가 아무거나(?)다 해도 무리가 없는 컨셉인 것도 있다.
좀비특집을 사뿐히(?) 망치고 나서,
한 인터뷰에서 무한도전의 소재가 이제 떨어진게 아니냐는 질문에
'아직도 우리는 너무나 많은 소재가 있다 그것만 다해도 올해가 훌쩍 지나갈 것'이라는 말을 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것은 바로 "Korean Dol + i 선발대회"
전국의 노홍철을 만날것을 생각하니... 생각만해도 큰 웃음ㅋㅋ

또한 감동코드도 무한도전이 잊지 않는 것 중에 하나다,
올림픽특집3탄에서 외국인들에게 "Do you know Dokdo in Korea?"라고 쓰여진 부채를 나누어주며
한 글자씩 함께 <독도는 우리땅>을 부르는 모습..
방송이 재미와 감동을 살리면서도 공익적인 부분을 채워줄 수 있다는게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아무리 인터넷에서 "독도가 우리땅"이 떠들어대봤자 무한도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것이다ㅋㅋ
누구나 다 올림픽 특집 방송을 할 수 있고 누구나 다 독도가 우리땅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똑같은 소재를 가지고도 감동을 주고, 재미도 주고 거기에 국가 홍보까지...
같은 소재를 이렇게 굽고, 저렇게 삶아서 요리하는 능력...이게 바로 김태호 pd의 능력이자 creativity가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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